상위 라운드에 드래프트된 선수가 그 해 국제대회(야구월드컵 U-18) 대표팀에도 잘했을까?
상위 라운더가 그 해 국제대회(야구월드컵 U-18) 대표팀에도 잘했을까?지역 연고 고교 출신 선수 우선지명제도인 1차 지명이 폐지된 2023 신인드래프트(2022년)이후를 보자. 2023 전체 1순위인 한화 김서현, 2026 1순위의 키움 박준현. 두 선수의 공통점은 빠른 공을 던진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이들이 드래프트 직전에 출전한 U-18 야구월드컵에서는 다음과 같은 성적을 남겼다.2022 김서현 5.25, 10.2이닝 11H, 18K, 10BB2025 박준현 3.82, 3.2이닝 5H, 5K, 1BB*우선지명제도 폐지 전 두 번의 드래프트에서 투수로 가장 먼저 지명되었던 장재영-김기훈 역시 국제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였다.박준현과 리베라이번 2025 U-18 야구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투수들은 의외로 NC의 3라운더 김요엘과 최요한이었다.2025 김요엘 0.00, 13.2이닝 8H, 19K, 2BB2025 최요한 2.10, 10.0이닝 7H, 12K, 1BB이 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선수 선발하는 시기인 7월까지 K%-BB%가 1, 2위였던 선수였다. 한 줄로 요약하면 삼진 비율이 높고 볼넷 비율은 낮은 투수. 대표팀의 스피드건으로 체크했을 땐 두 선수의 속구는 140km/h 대로 다른 팀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빠른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23.2이닝 동안 잡은 삼진은 31개, 볼넷 허용은 3개. 오키나와 현지의 MLB 스카우트들도 갑자기 관심을 가졌을 정도. 김요엘은 양우진의 부상때문에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 어쩌면 우리가 잘 몰랐던 과소 평가된 선수가 더 있지 않을까? 구속이 높은 선수나 미래 가치가 높은 선수보다, (무슨 이유든) 삼진 비율이 높고 볼넷 비율이 낮은 선수가 당장에 펼치는 국제대회에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건 아닐까?*김요엘이 사이드암이라서 북/중남미에 잘 했다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렵다. 이전 대회에서 그렇지 않았던 적도 많았다.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며 혈투를 펼쳤던 파나마는 MLB 계약을 진행한 국제 유망주리그인 DSL(도미니카서머리그)에서 뛰던 야수만 5명 있었다. 그 동네에 사이드, 언더가 없을 리가. 북미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요엘 선수가 좋은 성적은 냈던 이유는 그냥 잘해서라고 본다. 상대가 특정 유형에 약하니 해당 선수를 선발해야한다는 어설픈 논리보다 그냥 더 잘하는 선수를 뽑는게 낫다고 본다.삼진, 볼넷, 거기에 홈런 비율을 묶어서 이걸 진리의 3개 결과 TTO(three true outcomes)라고 부른다. 간단하지만 신뢰성이 높아 많이 참고 하는 지표인데 특히 아마추어 야구엔 좀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 됐을 때 기록 결과를 더욱 신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단타성 타구가 2, 3루타,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되는 경우가 잦다. 개인의 능력보다 상대의 팀수비나 운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모두가 알듯 고교야구엔 삼진이라도 다 똑같은 삼진이 아니다. 고교야구는 올해 30점차가 넘는 콜드경기도 있을 정도로 팀, 선수, 대회 유형 별로도 실력의 편차가 크다. 그래서 좀더 구장, 권역, 구장별을 넘어 정교한 보정을 통해 샅펴볼 필요가 있다. 난이도가 꽤 있는 작업. 그 전에 기대득점을 구하기 위한 노가다 프로젝트가 먼저 진행되어야 하고.KBO에도 매년 110명의 드래프트된 선수와 육성선수가 영입되는 만큼 비슷한 수의 선수가 방출된다. 특히 하위 라운더들은 입단 후 6개월 내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방출 후보에 오른다.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선수가 더 오래 살아남을까? 참고로 최근 MLB 진출에 성공했던 투수 사례도 거의 없어 얘기하긴 어렵지만, 실패했던 선수들을 보면 고교 때부터 구속이 빨라 주목을 받았으나 제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1. 일본 대표팀의 투수 선발도 재미있는 부분. 속구 150대를 던지는 빠른 선수들이 많았지만, 제구가 되지 않는 선수들은 제외하고 140 중반대 제구되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한다. 참고로 결승전이었던 일본의 미국전 선발은 속구 145를 오가던 좌투수 츠요시. 후반에 나온 투수는 위기 때 98마일까지 뿌리며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이시가키 (1라운더가 되었다). 2. 미국엔 95마일 이상을 뿌리는 제구되는 선수가 3명이나. 뭐 어떻게 치나.3. 파나마는 이중국적 및 DSL 유망주들을 총동원했다. 우리도 이런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DSL에 뛰는 한인 선수가 존재한다. 4. 투구나 수비는 미국이나 일본이 앞서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에 비해 타격은 생각보다 격차가 없는 느낌. (처음 본 투수의 희소성 때문?)